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복합 심장중재시술 국제학회, 아·태 젊은의학자 교류 장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젊은 심장 의학자들에게 세계 석학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제8회 COMPLEX PCI 2023(복합 심장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가 11월 23일(목)부터 24일(금)까지 양일간 그랜드 워커힐 서울과 온라인으로 하이브리드 개최된다.심장혈관연구재단(이사장 박승정)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대표적 국제학술회의인 'COMPLEX PCI'는 심장혈관 중재시술 분야 세계 석학들이 직접 강연과 시술을 진행하며 젊은 의학자와 의료 전문가들에게 기초지식을 다시 한 번 쌓을 수 있게 하는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2022년 열린 제7회 COMPLEX PCI에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화면 왼쪽)를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최신 시술방법을 공유하고 있다2016년 첫 개최 이후 어렵고 복잡한 심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 케이스에 대해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최신 시술방법을 공유하는 국제학술회의로 성장했다.올해 COMPLEX PCI는 'Make it simple!'이라는 주제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병행 개최된다. 미국, 중국, 싱가폴, 일본 등 전 세계 40개국 1200명 이상의 심장 전문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 박덕우 교수, 안정민 교수, 강도윤 교수를 비롯해 뉴질랜드의 스콧 하딩 교수, 미국의 마이클 리 교수, 일본의 켄야 나수 교수, 중국의 샤오리앙 첸 교수 등의 세계적 심장 전문의들이 참여해 중증 심장 관상동맥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실질적인 테크닉을 전달할 예정이다.학회 첫째 날에는 좌주간부, 분지부병변, 만성폐색병변, 복잡병변 등을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된다. 실제 임상 케이스를 통해 최신 진단과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새로운 관점에서 제공한다.또한 케이스 발표 세션에서는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등 각국에서 접수된 케이스를 통해 다양한 질환의 치료법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 내용은 홈페이지의 E-Science Station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이튿날 진행되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라이브 시술은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세브란스병원, 중국 난징 제1병원 등 총 14건을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실시간 시연한다. 복잡한 환자 케이스에 대한 심혈관 분야 전문가들의 특별 강의도 이어진다.이외에도 최신 기기를 사용한 임상 사례와 시술법을 소개하는 새틀라잇 심포지엄, 간호사·방사선사를 위한 대한심혈관기술연구회 심포지엄과 보수 교육이 진행된다. 학회장 내의 전시장에서는 시술 장비와 의약품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한편, 젊은 의학자를 위한 학술교류의 장인 'COMPLEX PCI 2023'는 오는 11월 10일(금)까지 사전등록 가능하다. 세부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complex-pc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 02-3010-4689)
2023-11-02 10:29:44병·의원

화이자의학상에 지헌영‧박덕우‧김남국 교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제21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왼쪽부터 기초의학상 수상자 연세의대 지헌영 교수, 임상의학상 수상자 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  중개의학상 수상자  서울아산병원 김남국 교수. 기초의학상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 임상의학상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내과학교실 박덕우 교수, 중개의학상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교실 김남국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기초의학상 수상자인 연세의대 지헌영 교수는 세포부착-부유 전이(AST, Adherent-to-Suspension Transition) 패러다임을 최초로 확인하며, 세포 부착성 조절인자들의 순환암세포 형성 및 암 전이 중 역할을 규명했다. 임상의학상 수상자인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과학교실 박덕우 교수는 고위험군 환자의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정기 스트레스 기능검사 여부에 따른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 또는 사망률을 비교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두 환자군 간 차이가 크지 않아 정기검사를 일괄적으로 시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임상적 근거를 최초로 제시했다. 중개의학상 수상자인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교실 김남국 교수는 의료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변수가 많은 응급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진단 시스템을 확인하고, 국내 데이터를 이용해 임상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인공지능 진단 부분에서 환자 치료의 새로운 방법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아 중개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제21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오후 6시 연세대학교 백양로 플라자홀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5000만원(총 1억 5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2023-09-26 10:57:47제약·바이오

국내의료진 개발 심장 스텐트 검사 지침 유럽심장학회서 소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심장 스텐트 시술 후 관행적으로 실시해 온 기능검사의 유효성을 규명해 의학적 가이드라인의 새 지평을 열어 주목된다.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팀(박승정, 강도윤)은 29일 공익적 목적의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를 위해 국내 11개 병원에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고위험 시술환자 170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시술 1년 후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시행한 환자군 849명과 정기검진 없이 표준치료만 진행한 환자군 857명을 비교 분석했다.왼쪽부터 심장내과 박덕우, 박승정, 강도윤 교수.이번 연구는 현지시간 지난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에서 '올해의 주목받는 연구'로 발표됨과 동시에 NEJM에 실시간 게재됐다.환자들은 평균 나이 64.7세로 좌주간부 질환, 분지병변, 만성폐색병변, 다혈관질환, 당뇨병, 신부전 등의 해부학적 혹은 임상적 고위험인자를 최소 1개 이상 동반한 환자였다.연구진은 시술 2년 후의 사망, 심근경색,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인한 재입원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을 평가했다.그 결과,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시행한 환자군에서 시술후 2년째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5.5%였으며, 정기검진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군에서 6.0%로 두 집단 간 통계학적 차이가 없었다.통상적으로 관상동맥 중재시술 1년 후 시행하는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는 임상 의사들의 경험에 의한 권고사항이었으며, 시술 후 고위험 환자들의 스트레스 기능검사가 사망률이나 심장질환 발생률을 줄이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최근까지 밝혀진 적이 없었다.고위험 환자에서 시술 1년 후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의무적으로 하기 보다 시술 후 가슴통증, 호흡곤란, 기타 재발이 의심되는 증상이 동반되었을 경우에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의료체계의 적절한 운영에 도움이 되며 환자 안전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의료진이 주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참여한 NEJM 논문은 이번을 포함해 총 8편.지난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NEJM에 논문을 게재한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를 필두로 관상동맥 질환을 치료하는 중재시술팀이 여섯 편, 판막질환을 치료하는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가 두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NEJM에 게재한 중재시술팀의 논문 6편에 박승정 교수가 모두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아시아 최초이며, 전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의 성과다.박덕우 교수가 지난 28일 열린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 모습. NEJM은 전 세계 의과학자들이 얼마나 많이 논문을 인용하는지를 나타내 학술지의 위상을 반영하는 '피인용지수'(I.F)가 176.079로 실제 임상 의사들의 치료 지침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최고 권위의 임상논문 저널이다.주저자이자 교신저자인 박덕우 교수는 "경험에 의존해왔던 관상동맥 중재시술 시술 후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의 유효성을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무작위 임상연구"라면서 "임상적 근거가 불확실한 검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익적 의미가 매우 크며 실제 환자의 진료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그는 "관상동맥 중재시술 후 고위험 환자들이 재발에 대한 염려로 무증상임에도 정기검진을 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모든 환자가 필수적으로 정기적 스트레스 기능검사를 받기보다 증상이나 여러 임상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검사 유무나 그에 맞는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2-08-29 11:37:42학술

심장판막 시술 대가들 8월 한국 온라인 국제학회 '집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심장판막 분야 전세계 전문가들이 오는 8월 한국에서 열리는 온라인 국제학술대회에 집결한다.심장혈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은 8월 11~12일 심장판막 국제학회를 개최한다. 박승정 교수팀 시술 모습.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제11회 심장판막 및 구조 심질환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AP VALVES & STRUCTURAL HEART 2022)가 8월 11일과 12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올해는 고위험군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 타비시술)과 판막 내 시술, 이엽성 대도액 판막시술, 중증 승모판 역류증 시술, 복합케이스 등 고난도 심장 판막 시술 중심으로 진행된다.특히 새로 시작하는 센터를 위한 마이트라클립과 타비시술 가이드 섹션을 신설해 타비시술과 마이트라클립을 이용한 승모판막 중재시술 도입 병원과 의료진에게 환자 스크리닝 단계부터 시술실 준비, 마취와 시술 진행, 시술 후 평가까지 소개할 예정이다.타비시술 20주년을 기념해 타비를 첫 시행한 프랑스 알랭 크리비에 박사의 특별강의와 독일 에버하드 그루베 박사, 미국 데이비드 코헨 박사 및 라지 마카 박사 등 시술 전문가들의 강의도 마련했다.한국에서는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교수와 박덕우 교수, 안정민 교수, 강도윤 교수 등 심장질환 권위자들이 강연에 참여한다.한국과 미국, 중국, 독일, 대만 등 5개국 선두 그룹에 있는 심장병원은 라이브 시술을 통해 양일간 15건의 고난도 판막시술 전 과정을 선보여 참석한 의료진들에게 고도 술기와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서울아산병원 측은 "심장판막 및 구조 심질환 중재시술 국제학회는 심장판막 질환과 심질환의 세계적 석학 강의는 물론 다양한 사례의 라이스 시술을 통해 최신지견과 술기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7-19 11:59:34학술

관상동맥 심장 석학들 서울아산병원 온라인 플랫폼 '집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관상동맥 분야 전 세계 전문가들이 온라인을 통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집결해 심장 관련 최신지견을 논의해 주목된다.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제27회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TCTAP Virtual 2022)가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행한다.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는 1995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첫 개최한 이후 매년 약 50개국 4천여명의 심장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적 국제학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심장분야 석학들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아산병원 온라인 플랫폼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다. 지난해 학술대회 모습. 올해 학술대회는 ▲심장중재시술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이 주요 이슈에 대해 집중 강의하는 TCTAP 워크숍 ▲국내외 유명 센터들의 라이브 시술 영상을 보며 최신 술기를 익힐 수 있는 라이브 케이스 세션 ▲전세계 심장학회들과 함께 하는 파트너십 세션 및 국내 간호사와 방사선사들을 위한 대한심혈관기술연구회 심포지엄 ▲다양한 최신 지견을 공유할 수 있는 초록 및 케이스 발표 세션 등 총 4개 채널로 구성됐다.미국과 영국 등 44개국의 심장 분야 석학들이 참여한다.미국의 스탠포드대학과 콜롬비아대학, 코넬대학,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이요 클리닉 그리고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그외 캐나다와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심장 분야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석할 예정이다.연자들은 좌주간부질환, 만성폐색병변 등 관상동맥중재술과 판막질환의 치료, 복부 대동맥류 혈관 내 치료, 심혈관 이미지와 생리학, 구조적 심장질환 등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최신 연구 동향까지 다양한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칠 계획이다.특히 라이브 시술 세션에는 이탈리아 후마니타스연구병원, 미국의 시다스-사이나이메디컬센터, 로스로블스지역병원, 가논심혈관연구소, 미네아폴리스 심장연구재단, 캐나다의 세인트폴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이 참여한다.심장의학 분야에서 명성 높은 센터들의 라이브 시술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술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학술대회는 데스크탑, 노트북 외에 태블릿, 모바일로도 접속이 가능하며, 학술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그날의 주요한 주제를 공유하고 질문과 답변을 나누는 실시간 채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참가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가상 전시관을 통해 각 부스에서 진행되는 강의를 시청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학술대회 참가는 무료이며, 홈페이지(www.summit-tctap.com/2022)를 통해 사전 등록이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전자문서 형태로 게시된 88개의 초록과 175개의 케이스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박덕우 심장내과 교수(학회 공동의장)는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해 온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는 개발도상국이나 젊은 의료진, 의과대학 학생 등 이전에는 현장 참여가 어려웠던 이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뜻깊은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심장 질환의 다양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학문적인 발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승정 심장내과 석좌교수(학회 공동의장)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학회를 진행하면서 시공간 제약을 넘어선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심장 분야의 최신지견을 효율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가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학술회의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2-04-18 12:05:53학술

기대와 실망 교차한 ACC 2022…주목할만한 연구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심장학회가 2일부터 4일까지 3일 일정으로 개최됐다.미국심장학회(ACC 2022)에서 RNA 접근 약제 등 신개념 치료제 관련 임상이 공개되며 향후 추가 임상 가능성 및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진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PCSK9 억제제 알리로쿠맙은 스타틴과의 병용요법 시 관상동맥 플라크 감소 효과로, 베일을 벗은 siRNA 치료제 SNL360은 약 100%에 달하는 지단백 감소 효과로 눈도장을 찍은 반면 차세대 항응고제 에독사반은 TAVR 시술 후 최적 항응고제 기대주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심부전 환자에서 저염식이 필요하다는 통설을 깬 임상 연구 등 이번 ACC 2022에서 주목을 받은 주요 임상을 정리했다.▲PCSK9 억제제 알리로쿠맙,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에서 효용LDL 콜레스테롤 감소에 강력한 효과를 지닌 PCSK9 억제제 알리로쿠맙이 급성심근경색증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제시됐다.알리로쿠맙을 고강도 스타틴 요법에 추가한 것이 관상동맥성 동맥경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 PACMAN-AMI 임상 결과가 3일 공개됐다.임상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스타틴 요법(로수바스타틴 20mg)에 52주 동안 알리로쿠맙 150mg을 추가(n=148)해 위약군(n=152)과 죽종 볼륨의 변화를 살폈다.분석 결과 265명(88.3%)이 537개 동맥에서 IVUS 영상을 통해 52주 동안 평균적인 죽종 부피 변화율은 알리로쿠맙이 -2.13%이고 위약 -1.21%이었다.알리로쿠맙을 고강도 스타틴 요법에 추가한 결과 관상동맥 플라크 감소가 현저히 관찰된 것. 다만 연구진은 이같은 수치 변화가 실제 임상 결과를 개선하는지 여부는 추가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단서 조항을 달았다.▲siRNA 치료제 SNL360 베일…잠재력 확인아포지단백(a)의 간 생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안된 siRNA 방식 SNL360은 신 개념 치료제라는 점에서 이번 임상에 관심이 집중됐다.임상은 미국, 영국 및 호주에 위치한 5개의 의료기관에서 Lp(a) 혈장 농도 150nmol/L 이상이고 임상적으로 심혈관 질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32명의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위약(n=8) 또는 SNL360 30mg(n=6), 100mg(n=6), 300mg(n=6) 또는 600mg(n=6) 단일 용량을 제공받았고, Lp(a)의 혈장 농도 변화로 효과를 측정했다.분석 결과 평균 Lp(a) 농도는 위약군 238nmol/L, 30mg SLN360이 171nmol/L, 100mg SLN360이 217nmol/L, 300mg SLN360이 285nmol/L, 600mg SLN360이 231nmol/L이었다.전반적인 결과에 따르면 300mg 및 600mg의 SLN360을 투여받은 참가자는 기준선과 비교해 5개월째 Lp(a) 수치가 최대 96%에서 98%까지 감소한 반면 위약을 받은 사람들은 수치에 변화가 없었습니다.최고 용량은 LDL 콜레스테롤을 약 20%~25%까지 감소시켰다. 심각한 안전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고 흔한 부작용은 주사 부위의 일시적인 통증이었다.연구는 추후 1년 동안 참가자를 추적하게 된다. 1상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만큼 다회 투여 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다른 연구와 함께 별도의 2상 시험이 진행된다.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국내 연구진 출격…TAVR 시술 후 최적 항혈전요법은?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R)을 받은 환자에서 에독사반 및 이중항혈전요법(DAPT)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혈전증 발생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4일 ACC 2022에서 발표된 ADAPT-TAVR 임상은 국내 연구진인 서울아산병원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 주도로 진행됐다.ADAPT-TAVR 임상은 에독사반 30mg/60mg과 DAPT(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두 그룹으로 나눠 6개월 투약후 혈전 발생을 비교했다.분석 려과 혈전증의 발생률은 DAPT 대비 에독사반 투여군이 수치적으로 더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색전증 사건 발생 및 출혈 발생에서도 두 그룹 모두 비슷했다.▲신 개념 심혈관 치료제 부파노르센, 임상 2상서 '쓴 맛'신 개념의 심혈관 유전자치료제로 관심을 받았던 부파노르센(Vupanorsen)은 TRANSLATE-TIMI 임상 2b상에서 쓴 맛을 봤다.부파노르센은 안지오포에틴 유사 단백질3(ANGPTL3)을 대상으로 하는 중성지방 및 콜레스테롤 신진대사 효소에 작용하는 기전이다. ANGPTL3의 억제는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목표로 최근 설정되고 있다.이전의 연구에서 고중성지방혈증, 간정위축증 환자에 대한 월 80mg 부파노르센 피하주사는 중성지방을 현저히 감소시켰고 최고 용량에서 비 HDL 콜레스테롤 역시 감소시켜 기대감을 모았다.반면 TRANSLATE-TIMI 2b상에서 부파노르센은 중성지방 및 비HDL 콜레스테롤을 상당히 감소시켰지만, 비HDL 콜레스테롤의 22~27% 감소에 그쳤다. 이는 심혈관 위험 감소에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정도가 아니며, 잠재적인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부파노르센은 현재 잠정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심부전 환자에서의 저염식? "효과 없다"심부전 환자에서 저염식 식단이 효과적이라는 통설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도 이목을 끌었다.SODIUM-HF로 명명된 임상은 심부전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량이 임상 이벤트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행됐다. 호주, 캐나다, 칠레 등 총 6개국 만성 심부전 환자 809명이 참가한 이번 임상은 심부전 환자의 나트륨 섭취 영향을 살핀 최대 규모, 최장 기간 임상으로 관심을 끌었다.분석 결과 식이 나트륨 섭취량을 하루 1500mg 미만으로 줄이는 전략이 심혈관계 원인이나 12개월 응급실 방문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았다.국제학술지 JAMA에 게재된 알리로쿠맙 및 siRNA 치료제 관련 임상 연구다만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임상이 조기에 중단됐다"며 "예상보다 적은 임상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결과 자체가 저평가됐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이어 "과거 지침은 심부전 환자의 나트륨 섭취량 감소를 강력히 권고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데이터 부족으로 조언이 후퇴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심부전 지침은 식이 요법 중 나트륨 섭취에 대한 어떠한 권고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딜티아젬, 관상동맥 혈소판 기능장애 개선 효과 실패칼슘채널차단제 계열의 고혈압, 협심증 치료제 딜티아젬에 대한 새 임상 결과 관상동맥 혈소판 기능장애 개선 여부에 대해선 실패 판정을 받았다.EDIT-CMD 임상은 협심증과 폐쇄성 관상동맥질환(ANOCA)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6주간 딜티아젬을 투약해 관상동맥 혈소판 기능장애 개선 여부를 살폈다.임상은 심장경련, 미세혈관 경련 또는 관상동맥 역류 및 미세혈관 저항을 가진 관상동맥 경련증 및 관상동맥 장애 증상자를 대상으로 했다.분석 결과 딜티아젬 복용군은 약 21%의 치료 성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위약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두 그룹 모두 심막 경련 개선 외에 2차 연구종말점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트라넥삼산, 비심장 수술 환자에서 출혈 ↓항섬유소용해제인 트라넥삼산(TXA)가 비심장 수술 환자에서 주요 혈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심각한 출혈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POISE-3 임상은 비심상 수술 환자에 TXA룰 투약, 주요 장기 출혈 결과를 위약군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TXA는 위약(9.1% 대 11.7%)에 비해 30일 동안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 장기 출혈 위험을 24% 줄였다.연구진은 "전세계적으로 매년 3억명의 성인들이 큰 수술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은 TXA를 받지 못한다"며 "동시에 매년 3천만 개의 혈액제제가 부족하고 수술로 인한 출혈이 전체 수혈의 최대 4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임상 결과 TXA를 사용하면 연간 800만 건 이상의 출혈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TXA가 비심장 수술에서 표준 지침이 될 경우 대규모 공중 보건 및 임상적 편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2-04-06 05:30:00학술

서울아산, 타비 시술 혈전증·뇌색전증 무관성 첫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TAVI) 후 뇌색전증 발생 우려를 해소하는 임상결과를 발표해 화제이다.왼쪽부터 박덕우 교수, 박승정 교수. 서울아산병원은 5일 "심장내과 박덕우, 박승정 교수팀이 한국과 홍콩, 대만에서 타비 시술을 받은 229명을 대상으로 항응고제인 애독사반과 이중항혈소판제(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복용군의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 뇌색전증과 뇌신경 및 신경인지기능 장애 발생률은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대동맥판막협착증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TAVI 시술I(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은 기존 판막을 대체하기 위해 삽입한 인공판막 주변에 혈전증이 10~30% 발생해 뇌색전증이나 뇌신경 및 인지기능 장애 등의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연구팀은 판막혈전증과 뇌색전증 연관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홍콩, 대만 등 총 5개 의료기관에서 타비 시술을 받은 229명에게 항응고제(애독사반, 111명)와 이중항혈소판제(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118명) 복용군을 무작위 배정하고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80세였으며 여성이 58%였다.6개월 후 심장 CT 시행 결과, 항응고제군의 판막혈전증 발생률은 9.8%였으며, 항혈소판제군의 판막혈전증 발생률은 18.4%로 집계됐다.타비 시술 후 항응고제요법이 이중 항혈소판 요법보다 판막혈전증 예방에 효과적인 셈이다.이어 타비 시술 후 1주일 이내와 6개월 후 두 차례에 걸친 MRI와 신경학적 인지기능 검사 시행 결과, 항응고제군과 항혈소판제군의 뇌색전증이나 뇌신경 및 인지기능 장애 발생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박덕우 교수와 박승정 교수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 집도 모습.연구진은 또한 타비 시술 후 판막 혈전증 발생과 뇌색전증 및 뇌기능 장애와의 뚜렷한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도 증명했다.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연구결과를 통해 타비 시술 후 판막혈전증이 뇌색전증을 유발한다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CT상 확인되는 판막혈전증은 영상의학적 현상에 불과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상이한 상태와 안정성, 유효성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항혈전제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의 '올해 가장 혁신적인 임상연구'로 채택됐으며 박 교수는 지난 2일~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에서 직접 발표했다.또한 심장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서큘레이션'(IF=29.69) 최신호에 게재되어 임상적 효과를 인정받았다. 
2022-04-05 11:59:29학술

서울아산병원,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 1천례 '달성'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안정민·강도윤·김대희, 흉부외과 주석중·김준범·김호진)은 90세 할머니의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에 성공해 아시아 첫 1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술 환자 1000명의 평균 나이가 80세 이상 고령으로 성공률 96%를 기록했다. 오른쪽부터 박덕우 교수와 박승정 석좌교수 집도한 시술 모습.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타비 시술)은 허벅지의 동맥혈관을 따라 풍선을 심장판막에 도달시킨 후,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서 풍선을 부풀리고 그물망 형태의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어 기존의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2010년 국내 첫 타비 시술을 시행해 2017년부터는 수면내시경과 같은 수면마취를 통해 대부분의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전신마취에 비해 회복이 월등히 빠르기 때문에 고령 환자 및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며, 타비 시술 후 3일째 퇴원이 가능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심뇌혈관 중재시술 중 타비 시술은 시술 시 대동맥 및 혈관 손상, 떨어져 나온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 합병증 가능성, 심전도계 이상 등의 위험성이 높아 가장 난이도가 높은 시술로 꼽힌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시행한 타비 시술 1000례의 성공률은 96%에 달했고, 최근 5년간의 성공률은 99%를 웃돌았다. 중증 뇌졸중 발생률 1%, 조기(30일 이내) 사망률 1% 등 현저히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이며, 미국과 유럽의 최고 선두 그룹과 대등한 수준의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2010년 국내에 처음으로 타비 시술을 도입한 이래 최단 기간 동안 100례를 달성한 것으로, 올 연말까지 약 300례의 시술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00례의 환자 분석결과, 평균 연령은 80세였으며 32.8%는 당뇨를, 79.5%는 고혈압을, 12.2%는 뇌졸중을 앓고 있었다. 21.6%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는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등 고위험 환자가 대다수였다. 현재 타비 시술은 건강보험 급여가 20% 밖에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의 부담이 크다. 타비 시술 1000례 달성이 국내 타비 시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여준 만큼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장병원은 심장내과와 흉부외과는 물론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가 최고의 팀을 이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치료 방향을 정확히 결정하기 위한 통합진료를 진행함으로써 타비 시술의 성공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 또한 첨단 영상장비와 시술 및 수술 장비가 모두 겸비된 타비 시술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갖추고 있어 더욱 정밀하고 세밀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응급상황에도 빠른 대처가 가능해 환자들이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는 "1년에 200례 이상의 타비 시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은 미국에서도 10여 곳 밖에 되지 않는다. 해외 유수 심장센터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세계적인 타비 시술센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승정 심장내과 석좌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현저히 낮은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을 기록하며 1000례의 타비 시술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직원들의 팀워크 덕분이다. 짧은 시간 동안 이만큼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모든 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1-05-11 10:23:17병·의원

관상동맥중재술 국제학회 TCTAP 성료...80개국 6천명 참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제26회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TCTAP Virtual 2021)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행됐다.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 학술대회(TCTAP)는 지난 1995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약 50개국 4천여 명의 심장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국제학술행사이다. 실시간 시술 장면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는 세계 심장 분야 전문가들 모습.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면 학술행사의 한계를 뛰어 넘어 전 세계 80개국에서 6438명의 심장의학 전문가들이 학회에 등록해 가장 많은 참석자를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학회에는 각국의 심장 분야를 이끄는 선두 그룹의 병원은 물론 개발도상국이나 젊은 의료진, 의과대학 학생 등 현장 참여가 어려웠던 이들까지 함께 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술대회는 ▲심장중재시술 관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요한 주제와 이슈를 다루는 ‘메인 아레나’ ▲20개 이상의 라이브 시술 영상을 보며 최신 임상술기를 익힐 수 있는 ‘라이브 시어터’ ▲학술 초록 및 케이스 발표가 이뤄지는 ‘프레젠테이션 시어터’ 등으로 진행됐다. 위성 심포지엄에서는 실시간 채팅을 운영해 주요 주제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나누도록 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주요 연자로는 미국의 하버드대학, 스탠포드대학, 콜롬비아대학,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이요 클리닉, 코넬대학,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과 임페리얼대학 그리고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 일본의 동경대학, 중국의 푸와이병원과 난징병원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병원과 심장 분야 석학들이 총출동했다. 연자들은 ▲심장질환 최신 약물요법 ▲좌주간부 질환 치료 ▲최신 판막중재시술 ▲심혈관 영상의학과 생체기능 ▲만성폐색병변 중재시술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약물요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학회는 종료됐지만 홈페이지(www.summit-tctap.com/2021)를 통해 모든 세션을 다시 시청할 수 있고, 전자문서 형태로 게시된 60개의 초록, 114개의 케이스 세션을 열람할 수 있다.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학회 공동의장)는 "올해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 4개월 간 많은 스텝들이 함께 힘을 모은 덕분"이라면서 "온라인 학회의 편의성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가 세계적인 교류의 장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학회 공동의장)는 "코로나로 전 세계가 힘든 시기지만 위기 상황을 기회 삼아 역대 가장 많은 심장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심장 연구를 위한 우리의 열정과 학문적인 발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4-27 09:39:47병·의원

박덕우 교수, 'JACC Asia' 저널 초대 부편집장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미국심장학회에서 창간하는 'JACC Asia' 저널 부편집장에 한국 대표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가 선정됐다. 박덕우 교수. 미국심장학회 공식 저널인 미국심장학회지 'JACC'(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IF=20.589)’에서 아시아와 같은 대륙별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심혈관질환 연구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자매지로 ‘JACC Asia’를 창간하게 됐다. JACC Asia는 초대 편집장으로 중국 절강대학교 제2부속병원 심혈관센터 지엔안 왕 교수를 선정하고, 한중일 심혈관질환 전문의 중 국가별 한 명을 선정해 부편집장에 임명했다. 부편집장에는 박덕우 교수 외에 중국 대표로 수도의과대학 심폐혈관질병연구소 동 자오 교수와 일본 대표로 일본의과대학 심혈관의학과 와타루 시미즈 교수가 선정됐다. 박덕우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의 약물치료를 비롯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및 관상동맥 우회술, 좌주간부 질환 스텐트시술, 경피적 대동맥 판막시술(TAVR)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 연구는 3대 임상저널로 꼽히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6차례 게재됐으며, 미국의학협회 공식저널 ‘자마'(JAMA)와 심장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다고 평가받는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도 게재되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2012년도 미국심장학회 ‘젊은 최고 과학자상’에 아시아에서 처음이자 당시 최연소로 선정됐으며, 2014년도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박덕우 교수는 "JACC Asia의 편집위원 및 동아시아 지역의 연구 저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아시아 인구에 초점을 맞춘 심혈관 건강 분야의 중요한 연구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아시아 환자를 위한 심혈관질환 치료법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1-02-17 10:02:32병·의원

국내 도입 10년 근거 쌓이는 TAVI…적응증 확대 박차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2010년 국내에 도입된 경피적 대동팩 판막 삽입술(TAVI)이 협착증의 새로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를 굳히며 적응증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 고위험 환자 일부를 대상으로만 진행되던 시술이 지속되는 임상시험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면서 환자군을 넓혀가고 있는 것. 2010년 국내 상륙한 TAVI 10년만에 시술건수 대폭 증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20일 "10년 전만해도 고령 환자에 대한 대안으로 여겨졌던 TAVI가 이제는 적응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수술 후 합병증이 적다는 이점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적응증이 상당히 확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실제로 2010년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국내에 처음 도입된 TAVI는 매년 시술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만 해도 올해 시술 건수가 800례를 돌파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이는 아시아 전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현재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약물 치료와 판막을 교체하는 수술, 시술 치료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약물 치료는 증상 완화 외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술, 시술 치료가 지배적인 상황. 사실상 2010년 TAVI가 도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판막 교체술은 가슴을 열어 심장을 멈춘 뒤 좌심실 근처 대동맥을 절개해 문제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적 대동맥판막 치환술(SAVR)이 유일했다. 하지만 회복기간이 길고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비해 TAVI 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다리 부위의 작은 절개만으로 카테터를 동맥에 삽입해 기존 판막 부위를 인공 판막으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동반 기저 질환과 고령 등으로 SAVR을 받지 못하는 고위험군 환자 치료서만 제한적으로 TAVI가 활용됐던 것이 사실. 하지만 계속되는 연구를 통해 적응증 확대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고위험군 한정됐던 적응증 저위험, 무증상으로 지속 확대 이러한 변화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TAVI형 인공 심장 판막인 에드워즈 사피엔(Sapien)이 주도하고 있다. 계속되는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적응증 확대를 이끌고 있는 것.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으로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실제로 사피엔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총 3만 3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PARTNER 랜드마크 임상 프로그램을 통해 SAVR 대비 대등한 효과와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2019년 NEJM을 통해 공개된 PARTNER 3 임상에서는 TAVI 시술 적용 대상을 수술 고위험군을 넘어 저위험군까지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 저위험군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PARTNER 3 임상에서 사피엔은 시판되는 생체 조직 판막 중 유일하게 SAVR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저위험군에서도 TAVI 시술이 가능하도록 그 적응증 확대를 승인했고 올해 유럽에서도 이를 인정해 적응증을 확대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저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PARTNER 3 임상에서 사피엔 3는 개흉 수술 대비 1년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장애를 유발하는 뇌졸중, 재입원율 유의하게 개선했다"며 "이는 사피엔 3의 시술 편의성과 치료적 혜택이 저위험군 환자에서도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적응증이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미 고위험군에 한정됐던 적응증이 저위험군으로 확대된데다 이어지는 임상시험도 순항하고 있는 만큼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미 무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이 막바지에 온 만큼 1~2년 내에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 결과도 PARTNER 3 정도의 효과를 보인다면 FDA 승인은 물론 적응증 확대에 또 다른 근거가 될 것이며 국내에도 곧바로 적용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2020-08-21 05:45:52의료기기·AI

심장병 치료법 놓고 오랜 논쟁 "사망률 차이없다" 결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의료진이 심장의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주간부(Left Main Disease)에 병변이 생기면 환자의 가슴을 열어 수술을 할 것인가 혹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넓힐 것인가에 대한 오랜 기간 의학적 논쟁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좌주간부질환 환자의 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 우회수술 예후를 10년간 장기 비교한 결과, 심뇌혈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사망률에서 두 치료군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심장내과 박승정, 박덕우, 안정민 교수. 서울아산병원은 31일 심장내과 박승정·박덕우·안정민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의 13개 주요 대학병원에 등록된 좌주간부 질환자 1454명을 스크리닝 후 무작위로 300명의 스텐트 시술군과 300명의 수술 치료군을 배정하여 시술과 수술의 결과를 장기간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좌주간부 스텐트 시술 효과와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시술자의 주관적인 선택과 기준이 배제된 무작위 비교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2011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가 2011년 NEJM에 발표했던 좌주간부질환 스텐트 시술과 관상동맥 우회수술 비교의 10년 장기추적 연구로 당시 2년간의 추적 결과를 분석했지만 이번에는 같은 환자군의 10년간 장기추적을 통해 환자의 예후를 가장 오랜 기간 관찰한 첫 연구다. 10년 장기추적 결과, 관상동맥질환중 가장 고위험군인 좌주간부질환에서 스텐트 치료를 잘 하면 10년이 지나도 과거 표준치료였던 수술치료인 관상동맥 우회수술에 비해서 전혀 뒤쳐지지 않는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시술 및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이나 심근경색 혹은 뇌졸중 발생비율은 스텐트 시술군에서 18.2%, 수술 치료군에서 17.5%였다. 고령 등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비율은 스텐트 시술군에서 14.5%, 수술 치료군에서 13.8%로 큰 차이가 없었다. 두 치료군의 시술 당시 평균 나이는 62.3세였으며, 76.5%는 남성이었다. 추적기간은 평균 11.3년이었으며, 관상동맥질환의 복합성을 파악해 스텐트 시술과 우회수술 판단을 돕게 하는 ‘신텍스 스코어’도 두 치료군의 분포도가 비슷해 연구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심장의 좌주간부(좌관동맥주간부) 위치 모식도.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는 "좌주간부질환 치료법과 예후에 대한 논쟁은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심장 전문의들의 가장 큰 이슈였다. 이번 연구로 스텐트 시술의 장기적인 효과를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환자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으로 인해 개흉수술이 위험한 경우에는 스텐트 시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고 연구의 의미를 평가했다. 스텐트 시술 대가인 박승정 심장내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팀은 지난 20년 동안 이 분야 선두그룹으로 10년간 장기 추적한 연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좌주간부질환 스텐트 시술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대표학회인 미국심장학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임상연구'(Late-Breaking Clinical Trial)로 채택되어 박덕우 교수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취소돼 3월 30일자 온라인 미국심장학회중계(Virtual ACC)에서 발표됨과 동시에 심장 분야 가장 권위있는 저널인 '써큘레이션'(Circulation, IF=23.054)에 게재돼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0-03-31 10:43:23병·의원

서울아산병원, 중증 승모판 역류증 클립 시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수술로만 치료했던 중증 승모판 역류증을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 대신 클립으로 시술할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5일 "심장내과 박덕우, 김대희, 강도윤 교수팀이 최근 82세 고령의 남성 환자 김 모 씨에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승모판 역류증 치료용 기구인 마이트라클립(Mitraclip)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박덕우 교수(왼쪽 두번째)의 시술 모습. 환자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을 진단받고 수술적 치료를 위해 입원했지만, 정밀검사 결과 승모판 역류증 뿐 아니라 대동맥판 협착증, 대동맥 죽상경화증, 심방세동, 신부전 등 복합 질환이 동반된데다 고령으로 수술 치료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 수술이 어려운 상태였다. 심장병원 통합진료팀은 고위험군의 환자인 김 씨가 보다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개흉수술 없이 마이트라클립 2개를 승모판에 시술함으로써 승모판 역류증을 치료했으며, 회복기간도 짧아 김 씨는 시술 5일 후 퇴원했다. 마이트라클립은 승모판막을 구성하는 두 개의 판 사이를 클립처럼 집어서 판막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생기는 빈틈을 없애 혈액 역류를 감소시키는 기구다. 개흉 수술 없이 사타구니 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한 후 승모판에 클립을 장착한다. 지금까지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게 외과적으로 승모판을 성형 혹은 교체하는 수술을 해왔는데, 개흉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고령의 환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는 수술치료가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많았다. 시술 전후 초음파 이미지. 박덕우 교수는 "고령 환자가 늘어나면서 심혈관 및 판막의 노화로 인한 심장 질환도 늘어나고 있지만 가슴을 여는 수술에 대한 부담이 있는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 대신 마이트라클립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희 교수는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3D 초음파로 클립의 정확한 위치와 승모판의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 확인하며 진행해야 해 의료진 간 긴밀한 협진이 필수적이다. 통합진료 시스템과 다년간 축적된 국내 최다 중재시술 및 심초음파 경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고려한 맞춤형 시술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애보트 사가 만든 마이트라클립은 2003년 처음 소개되었고, 2013년에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는 2019년에 신의료기술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다.
2020-02-05 12:05:50병·의원

항혈전 효과냐 출혈 위험이냐…양날의 검 티카그렐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항혈전제 시장에서 티카그렐러(Ticagrelor)가 출혈 위험성이라는 치명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효과를 연이어 증명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날의 검으로 여겨졌던 출혈 위험성을 효과로 상쇄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위험성에 더욱 주목하며 국내 임상에 맞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무작위 대조 임상에서 다시 효과 입증…치료 중단율 10%p 높아 현지시각으로 3일 손꼽히는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는 티카그렐러와 위약간에 대규모 임상 시험 결과의 최종 보고서가 게재됐다(10.1056/NEJMoa1908077). 지난달 유럽심장학회(ESC 2019)에서 일부 공개돼 주목받은 바 있는 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 위약과 아스피린 등 이중항혈전요법에 대한 이중 맹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의 최종 결과다. 총 1만 9220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하고 39.9개월간의 추적 관찰이 이뤄진 이번 임상에서 티카그렐러는 출혈 위험성을 상쇄하는 우수한 효과를 보여줬다. 항혈전제의 마지막 목표 중 하나인 영구적 치료 중단율이 34.5%를 기록하며 위약 대조군의 25.4%에 비해 10%p를 높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주요 심혈관 사건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심혈관 질환에 노출된 것이 8.5%에 달하는 반면에 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한 환자들은 7.7%에 불과했다. 주요 위험 인자를 보정한 결과 결과적으로 티카그렐러를 복용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10%나 위험성이 높아진 것이다. 반면에 역시나 주요 출혈 발생률은 한계로 남았다. 두 그룹간에 출혈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티카그렐러 복용 환자들은 2.2%를 기록했으나 대조군은 1%에 그쳤다. 이로 인해 보정 후 위험비도 티카그렐러를 복용한 군이 무려 2.32배나 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개내 출혈도 마찬가지로 위험성이 크게 높아졌다. 티카그렐러를 복용한 것만으로 머리에 출혈이 날 확률이 1.7배나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주요 출혈 위험은 높아진 반면 치명적인 출혈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치명적 출혈 발생률과 심근경색, 뇌줄중, 치명적 두개내 출혈 등의 복합 결과를 분석하자 티카그렐로를 처방받은 그룹과 위약 그룹의 차이는 불과 7%밖에 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그동안의 임상에서 밝혀졌던 것과 같이 티카그렐러를 복용하면 심혈관 사건을 줄이는데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장기 관찰에서도 드러났다"며 "하지만 주요 출혈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추가 연구 필요하다" 이렇듯 심혈관 질환 예방과 출혈 위험성이라는 상반되는 결과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환자들에게는 적극적 처방을 권고할 수 있다는 평가와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바로 그것이다. 빅5 병원 중 하나인 A대학병원의 심혈관센터장은 "아직 학회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은 디베이트(토론)가 있는 사안이라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도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는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말이 신약이라고는 하나 이미 충분한 검증을 통해 항응고 효과는 분명하게 검증이 됐고 출혈 위험성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상대적으로 출혈 위험이 적은 당뇨환자 등에게는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학계에서는 여전히 출혈 위험성에 방점을 찍으며 신중론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에 티카그렐러가 들어온 이후에 출혈 합병증 사례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는 만큼 국내 임상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대한심장혈관연구재단이 발주한 연구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10개 심장센터가 공동으로 참여한 이 연구를 통해 학계는 출혈 위험성을 심각하게 경고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내 첫 대조 연구에서 티카그렐러를 복용한 환자들은 1년간 출혈 합병증이 11.7%나 발생했다. 대조군이 5.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두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치명적 출혈 발생률도 티카그렐러를 복용한 그룹은 7.5%를 기록해 대조군 4.1%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 연구가 국제적인 표준요법에 따라 처방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에서 이뤄진 다기관 무작위 연구 결과들이 우리나라 환자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가 티카그렐러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국내 환경에 맞게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 연구에 참여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는 "티카그렐러의 부작용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과연 우리나라 환자들에게 세계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들과 표준 요법을 그대로 적용해도 되는가에 대한 부분에 대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우리나라 환자의 특성에 맞게 출혈 위험성을 줄이고 합병증을 막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임상에 맞는 치료 전략을 세우기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19-10-06 18:00:00학술

티카그렐러 출혈위험 기존약 대비 2배 이상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급성심근경색 치료 후 복용하는 항혈전제 신약의 출혈 합병증과 관련한 안정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에 맞게 약물 용량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왼쪽부터 박승정 석좌교수와 박덕우 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 교수와 박덕우 교수와 은평성모병원 권오성 교수팀은 30일 "국내 10개 심장센터에서 2014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급성심근경색 발생 후 기존 항혈전제와 항혈전제 신약을 사용한 환자 800명의 1년간 합병증 발생을 비교한 결과, 신약의 출혈 발생률이 기존 치료제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혈전제 신약의 용량을 국제적 기준과 동일하게 사용하면 국내 환자들에서는 출혈과 관련한 합병증이 두 배 이상 높게 발생한다는 것이 이번 대규모 임상연구에 의해 첫 밝혀진 것이다.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되어 버리는 급성심근경색은 스텐트를 삽입해 뚫어주거나 다른 혈관을 이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로 치료한다. 치료 후에는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반드시 항혈전제를 복용해야 한다. 최근 개발된 항혈전제 신약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되었지만, 국내에서는 동일한 용량으로 사용된 후 출혈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안정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심장중재시술분야 학회인 미국 중재시술 학회(TCT학회)에 초청되어 박덕우 교수가 직접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동시에 심장 분야 최고 권위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 피인용지수 IF=23.05)에 게재되어 전 세계 심장 전문의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초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받으며 환자들에게 사용되었지만, 사용 후 임상 현장에서 출혈 사례가 다양하게 보고됐다. 연구팀은 항혈전제 신약 안정성 평가를 위해 심장혈관연구재단의 후원을 받아 국내 10개 심장센터에서 급성심근경색 후 1년 동안 기존의 항혈전제(클로피도그렐, clopidogrel)를 복용한 400명과 항혈전제 신약(티카그렐러, ticagrelor)을 복용한 400명 등 총 8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연구를 진행했다. 표준 치료 지침에 따라 기존 항혈전제 복용 환자들은 매일 75mg 한 알을 하루 한 번 복용했고, 항혈전제 신약은 매일 90mg 한 알을 하루 두 번 복용(하루 총 180mg)했다. 그 결과 신약에서는 1년간 출혈과 관련된 합병증이 11.7%에서 발생했으며, 기존 치료제에서는 5.3%에서 나타나 신약에서 출혈이 2배 이상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또한 심장이나, 뇌출혈 등의 생명과 직결된 출혈 발생률 또한 신약에서 7.5%를 보여 기존 치료제의 4.1%보다 높게 나타났다. 유효성 지표인 심혈관질환,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 발생은 신약에서 9.2%, 기존 치료제에서 5.8%로 통계학적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다른 합병증 발생률에서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책임자인 박승정 심장내과 석좌교수는 “제약회사 주도의 임상연구와 달리 임상진료 현장에서 한국인에서의 안정성을 다시 확인하고 최선의 치료법을 찾고자 하는 ‘공익적 임상연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국형 실용적 임상연구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급성심근경색 후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항혈전제 신약의 안정성을 재평가함으로써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제1저자인 박덕우 심장내과 교수는 "한국인에 맞는 적정용량을 찾아 출혈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올바른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연구 의미를 강조했다.
2019-09-30 11:05:31병·의원
  • 1
  • 2
  • 3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